【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올해 현재까지 99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장마 후 이어지는 폭염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31일 장마 이후 지속되는 높은 습도와 연일 33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주로 7월 말부터 8월 초사이에 전체 환자의 57%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이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온 결과, 지난 28일 기준 추정 사망자 4명을 포함한 총 99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전년 동 기간(962명)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파악된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29.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7%로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작업장(29.3%)과 논밭(18.1%) 등 주로 실외(82.0%)에서 많이 나왔으며, 주 질환은 열탈진(54.0%)과 열사병(21.2%)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질병청은 물 자주 마시기(물), 시원하게 지내기(그늘),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휴식)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더불어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입으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집단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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