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금호타이어(07324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1.1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를 기록했다. 완성차 신차 수주와 납품 확대 및 지역별 대형 리테일 유통망 중심 판매 개선,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성장 덕분이란 평가다.
특히, 유럽은 신규 OE 차종 확대 및 견조한 RE 수요 대응을 통해 여타 지역 대비 매출 고성장을 기록했다. 북미는 견조한 고인치 비중을 기반으로 2분기 견조한 OE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베트남 거점 효과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해상운임 급등 및 원자재가 상승 등 시장 환경은 동사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성래 연구원은 “관련 영향 최소화를 위해서는 별도의 제조 원가 절감 아이템(item) 또는 판가 인상 요소가 필요하며, 특히 동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물량 대응에 있어 전략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북미의 경우, 동사의 상반기 고인치 비중(PC/LTR 기준)은 48.2% 수준으로 분기 단위 고인치 비중을 지속 확대 중이다. 하반기에도 북미에 출시되는 신규 EV/SUV 차종 중심 OE 타이어 확대 및 고인치/EV 교체 수요에 맞는 RE 판매 확대를 통해 ASP/믹스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30%대 매출 고성장을 기록한 유럽의 경우, 국내 공장 대비 운반 거리가 짧고 인건비와 제조OH 측면에서 비용 절감에 유리한 베트남 CAPA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증설된 베트남 공장 CAPA는 현재 100% 가동 중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유럽향 OE와 RE 물량 공급 확대 통해 국내 공장의 부담을 경감하고, 원가 경쟁 우위를 통해 하반기 재료비와 물류비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지난해 2023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상반기 13.7% 수준의 견조한 마진율 기록에도 불구하고 최근 채권단 주주 지분 매각 실행에 따른 잔여 지분 오버행 우려로 단기에 조정받은 상황이다.
김성래 연구원은 “베트남과 중국 등 현지 물량 확대 통한 원가 경쟁력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의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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