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2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총알이 아닌 파편에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이라고 확인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아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것에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열렸던 의회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발언해 큰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도 레이 국장의 발언을 수정하라고 압박했다.
이후 FBI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춘 것은 그것이 전체든 일부든 총알”이라고 부연하며 해명했지만 공화당의 반발은 계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고 나타나면서 ‘파편 부상’ 논란은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귀에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FBI가 종전의 ‘파편 부상’ 언급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논란이 가라앉을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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