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맥도날드(MCD)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2분기 매출액은 6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순이익은 20.2억 달러로 12.5% 줄어 컨세서스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80달러로 11%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글로벌 직영·프랜차이즈 총 판매액(Systemwide sales)는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IOM(국제 운영 시장)은 전년과 유사, IDM(국제 개발 라이선스 시장 및 기업) -2%로 신흥국 소비 둔화 영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 지역별로는 미국 -0.7%, IOM -1.1%, IDM -1.3%로 전반적 부진이 심화했다는 평가다.
미국은 주요 메뉴의 전략적 가격 인상 효과가 트래픽 감소 충격 상쇄, 이외 레스토랑 운영 효율화와 디지털화, 배송 서비스 강화 등으로 선방했다. IOM은 프랑스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가 지속됐으며 IDM은 일본과 라틴아메리카 의 판매 호조가 중동 및 중국 지역의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3분기 5달러 프로모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소비 위축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6월 25일부터 5달러 세트 프로모션 개시했다.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8월까지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했다. 동시에 영국은 3파운드 세트, 캐나다는 1달러 커피, 프랑스는 4유로 해피 밀 행사 등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하지만 버거킹 5달러 유어웨이밀, 웬디스 3달러 모닝세트, 타코벨 7달러 세트 메뉴 등 산업 내 가성비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황선명 연구원은 “중장기 배당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접근하는 유리하다”며 “동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1배, 배당수익률 2.6% 수준으로 중장기 가성비 선호 수혜 스토리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 및 지정학 리스크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해 배당 포트폴리오 관점의 긴 호흡으로 접근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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