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사격 김예지(31·임실군청) 선수의 과거 경기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ｍ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친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ｍ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한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미소를 보이지 않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김예지의 이런 ‘여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김예지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덩달아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평소 모습이 공개되면서 ‘귀여운 인형을 좋아하는 여전사’ 이미지마저 더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녀는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사격 25ｍ 권총 경기는 내달 2일 본선, 3일 결선이 각각 열린다. 김예지와 양지인은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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