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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에서 확산되는 ‘러닝메이트 밴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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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 22일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을 찾아 유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발탁한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이 잇따른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수세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27일 미네소타 주 골든 밸리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모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진 사퇴에 대해 “우리 모두 정치적인 기습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소식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닌 약점이 없다는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훨씬 더 젊고, 향후 바이든 대통령이 당했던 방식으로 고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P는 이같은 밴스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이 맞상대가 바이든 대통령이든, 해리스 부통령이든상관 없다며 자신감을 보여 온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공식 입장과는 상반돼 주목된다.

앞서 밴스 의원의 과거 발언도 논란을 불렀다. 그는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 등 일부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 없이 고양이와 혼자 사는 캣 레이디”라고 비하하며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밴스 의원은 또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이전인 2022년엔 팟캐스트 인터뷰에선 “전국적으로 낙태가 불법화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오하이오주에서 낙태가 금지될 경우에 대해 설명하며 “조지 소로스가 매일 비행기를 띄워 흑인 여성들을 캘리포니아로 보내 낙태하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유대계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이고,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우세지역이다. 특히 밴스 의원이 ‘흑인 여성’을 특정하면서 그의 발언은 낙태권에 대한 부정을 비롯해 반(反)유대주의와 인종적 편견과 관련한 복합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공화당 일각에선 “밴스 의원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28일 그에 대해 “과거 언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두드러졌던 트럼프 전대통령의 ‘불사신’ 이미지에도 흠집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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