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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대형시험선 건조 경쟁입찰, KDDX도 경쟁입찰하면 더 나은 사업 될 것”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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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모형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를 경쟁입찰을 통해 기본설계 사업자가 아닌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입찰 역시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이 ‘개선사항을 검토한 반영한 더 나은 KDDX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30일 ‘함정 기본설계-상세설계 및 건조, 분리 추진 타당’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건조 수주에서 발표한 “개선성능을 충족해 조기인도 하겠다”는 설명은 그동안 펼친 스스로의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28일 ‘KDDX 사업 연구개발 이렇습니다’라는 자료에서 “만약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느닷없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뛰어든다면, 사업기간과 비용이 늘어나 전력화 기간은 맞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밝힌 바 있어 한화오션이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번 ADD의 대형시험선은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 지원과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및 실용화를 위한 지원 등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지만, 기본설계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사업을 완료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ADD는 상세설계와 함 건조 입찰에 들어가면서 제안요청서에 5가지 개선사항의 제안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는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의 요청이었다. 기본설계 완료 이후 사업준비 시 규정 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ADD의 설명에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

결국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했고 두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HD현대중공업이 기술평가점수 75.84점, 가격점수 20점 등 총 95.84점을 얻어 한화오션(94.6311점)을 1.2089점 차이로 이겼다. KDDX사업에서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선도함 건조까지 수의계약 해야 한다고 주장해오던 업체가 다른 함 건조에선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시험선은 해경 경비함이나 일반 관공선과 같이 일반물자로 분류돼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 그러나 KDDX 사업의 경우 방산물자로 지정돼 있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그 결과에 대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까지 계속사업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한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방 전문연구소인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대형시험선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선도함 건조까지 맡아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의 주장은 의미 없어 졌다”며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의 기본설계 자료를 제공받아 차질없이 사업을 속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 역시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사업 수주에서 주장한 대로 기본설계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 추가 개선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선사항을 검토 반영한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KDDX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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