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오피스빌딩 시장 침체에…美 2분기 부동산 압류 9년만에 최대

서울경제 조회수  

오피스빌딩 시장 침체에…美 2분기 부동산 압류 9년만에 최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사거리 건물의 비어 있는 1층 매장에 사무실과 매장을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서 부동산 압류가 증가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던 대출 기관들이 시장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부실 산업용 부동산 담보에 대한 압류 조치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인용해 4~6월 미국에서 압류된 사무용 건물과 아파트, 기타 상업용 부동산의 규모가 205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 분기의 182억 3400만 달러보다 13% 늘어난 금액이자 2015년 3분기(275억 달러)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오피스 빌딩이 전체 부동산 압류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MSCI에 따르면 부동산 압류 규모는 지난해 2분기부터 1년간 64억 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50억 달러가 사무실 빌딩 압류 증가분이다.

오피스빌딩 시장 침체에…美 2분기 부동산 압류 9년만에 최대

현재 미국 오피스 빌딩은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의 여파로 공실률 급증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자 부담은 커지면서 건물주들의 대출 연체는 늘고 있다. 데이터 제공 업체 트렙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한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의 연체율은 이달 8.11%로 2013년 11월(8.58%)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WSJ는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기업들이 직원을 줄여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다면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면서 “노후 사무실 건물은 설령 금리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이전 가치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달 9일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위험은 아마도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압류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을 낮춘 급매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WSJ는 최근 워싱턴DC 내 백악관 근처의 한 사무실 건물이 압류 매각 절차를 통해 1760만 달러에 팔린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건물주가 2010년도에 지불했던 가격보다 70%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압류 증가는 외려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워싱턴DC 건물 2채를 헐값에 매입한 부동산 개발 업자 맷 페스트롱크는 “대출 기관들은 이제 담보물 가격에 좀 더 냉정해지고 있다”며 “시장 사이클이 새로운 국면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그냥 먹으면 손해” .. 겨울철 대표 과일 귤, 더 ‘달게’ 먹는 방법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8)
  • 귀농귀촌 1번지 하동... 안정 정착에 집중
  • “텃밭 임대” “성심당 상품권”… 이색 답례품에 고향사랑기부금 35%↑
  • 고향사랑기부금 순항 ··· 비수도권 도착이 수도권 3배
  •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뉴스] 공감 뉴스

  •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비
  • 일본 현지에서 버스기사 폭행한 한국 여성 여행객..
  • AI·반도체·우주…'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더 꼼꼼히 지원한다
  • 김길리·김태성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1천500m 동반우승
  •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 1월 소비심리 반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또 베를린 초청 홍상수​‧김민희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

    연예 

  • 2
    '현역가왕2' 투표순위 6주차… 1위는 누구?

    연예 

  • 3
    트럼프가 취임식 마치자마자 처음으로 서명한 행정 서류

    연예 

  • 4
    발렌타인데이 '이것'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연예 

  • 5
    '느좋' 스멜 부르는 헤어 퍼퓸 7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그냥 먹으면 손해” .. 겨울철 대표 과일 귤, 더 ‘달게’ 먹는 방법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8)
  • 귀농귀촌 1번지 하동... 안정 정착에 집중
  • “텃밭 임대” “성심당 상품권”… 이색 답례품에 고향사랑기부금 35%↑
  • 고향사랑기부금 순항 ··· 비수도권 도착이 수도권 3배
  •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지금 뜨는 뉴스

  • 1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아수라처럼' 고레에다 감독이 포착한 '가족의 균열'

    연예 

  • 2
    [데일리 핫이슈]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부활하나·'성덕' 된 박지현·"연애중" 고백한 황우슬혜

    연예 

  • 3
    tvN 예능도 침체기…차은우→나영석PD 라인업이 고작 2%대 '약세' [MD포커스]

    연예 

  • 4
    '검은 수녀들'과 '트리거' 관통하는 두 얼굴, 10대 문우진의 도약

    연예 

  • 5
    '21점' 김연경 미쳤다! 흥국생명 승점 50 선점, IBK 패패패패패 어쩌나…마테우스 다친 한전 완승, OK 7년 만에 7연패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비
  • 일본 현지에서 버스기사 폭행한 한국 여성 여행객..
  • AI·반도체·우주…'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더 꼼꼼히 지원한다
  • 김길리·김태성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1천500m 동반우승
  •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 1월 소비심리 반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추천 뉴스

  • 1
    또 베를린 초청 홍상수​‧김민희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

    연예 

  • 2
    '현역가왕2' 투표순위 6주차… 1위는 누구?

    연예 

  • 3
    트럼프가 취임식 마치자마자 처음으로 서명한 행정 서류

    연예 

  • 4
    발렌타인데이 '이것'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연예 

  • 5
    '느좋' 스멜 부르는 헤어 퍼퓸 7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아수라처럼' 고레에다 감독이 포착한 '가족의 균열'

    연예 

  • 2
    [데일리 핫이슈]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부활하나·'성덕' 된 박지현·"연애중" 고백한 황우슬혜

    연예 

  • 3
    tvN 예능도 침체기…차은우→나영석PD 라인업이 고작 2%대 '약세' [MD포커스]

    연예 

  • 4
    '검은 수녀들'과 '트리거' 관통하는 두 얼굴, 10대 문우진의 도약

    연예 

  • 5
    '21점' 김연경 미쳤다! 흥국생명 승점 50 선점, IBK 패패패패패 어쩌나…마테우스 다친 한전 완승, OK 7년 만에 7연패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