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고 인정함으로써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금리 국면에서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인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명목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에 가까워지고 고용과 주택, 기타 지표들이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5월에 2.6%로 낮아졌고, 6월에는 2.5%로 더 둔화했다. 3월 이후 PCE 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변동률은 연율로 환산했을 때 1.5% 상승에 그쳤다. 근원 개인소비지출은 연 2.3%로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다.
고용시장 냉각도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기대하는 이유다. 실업률은 지난해 말 3.7%에서 지난달 4.1%로 상승해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게 뚜렷해졌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무라 다로 애널리스트는 매월 6조엔(약 54조원) 규모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4조5천억엔(약 40조5천억원)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8월 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BOE는 연 5.25% 기준금리를 1년째 동결 중인데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30일 코스피가 2,730대로 밀렸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7.34포인트(0.99%) 내린 2738.19로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종목들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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