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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혐오 부추기는 ‘팬덤정치’… 여의도 덮친 ‘양극화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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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민석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진행 중 대화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이병화 기자

특정 정치인을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 정치’로 인해 정당 정치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일명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의 당내 권한 강화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팬덤 정치’가 특정 정당에 국한하지 않고, 여의도 전반으로 번지면서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신임 당직 인선과 관련해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를 두고 한 대표 지지자들이 정 의장의 페이스북에 몰려가 ‘사퇴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 대표의 팬 카페인 ‘위드후니’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정 의장은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 대표는 9명의 최고위원 지도부 중 정책위의장을 친한(친한동훈)계로 교체해야 자신이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등과 함께 5명의 우호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검찰 출신의 정 의장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한 대표 취임 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에 한 대표 팬덤이 뛰어든 모양새다.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개딸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들린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62.84%라는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두면서 그의 팬덤 조직의 영향력도 덩달아 확장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내에서 특정 정치인에게 좌표를 찍고 댓글 테러를 가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빚어지는 데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대표의 팬덤 조직인 ‘위드후니’를 ‘개딸’과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는 표현) 등에 빗대 통칭하는 ‘한딸’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 대표 열혈 지지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이뤄진 바 있다.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발생한 지지자 간 충돌 사태의 중심에 ‘한동훈 팬덤’이 역할을 했다고 봤다. 나 의원은 “우리 당의 전통적인 당원과 매우 다른 행태를 보여 적잖이 당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요즘 ‘한딸’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지금까지의 보수우파 지지자들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팬덤 정치의 늪에 빠져든 모습이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대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조국혁신당 당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조국 의원은 99.9%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조국 대표도 과거 ‘조국 사태’ 때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조국 수호 집회’가 열리는 등 극렬 지지자들을 팬덤으로 두고 있다.

정당의 ‘일극 체제’ 강화에 대해선 야권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최근 열린 부산시당 합동연설에서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민주 정당이 극성 지지층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내뱉은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팬덤 정치로 인해 전당대회와 당헌·당규 개정, 당내 인선 등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당내 민주적 의사 체계가 흔들리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특정인에게 권력이 쏠리는 ‘정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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