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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스플레이 수출액 70%는 OLED…”中 대응 위한 정부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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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약 89억달러(12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쯤으로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6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기업이 2019년부터 공급과잉인 LCD에서 발 빠르게 고부가가치인 OLED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한 결과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30일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 IT·TV 등 중·대형시장에도 OLED 채택이 확대되면서, OLED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217억달러로 전체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조은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조은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의 상반기 수출액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2023년 상반기 대비 10%포인트 오른 62.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는 중국의 경기침체 및 애국소비로 대중국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패널 수출이 감소(3.1%)했다. 하지만 OLED가 적용된 IT 신제품 출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 TV 시장 수요회복으로 전체 수출액이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과 스마트폰 제조사의 자국산 패널 수급 비중 확대로 중국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점유율이 증가 추세다. 다만 한국은 출하 및 시장 기준 점유율 모두 1위를 지켰다. 

한국 기업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상반기 출하량 감소에도 AI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한국 기업이 전량 공급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예정이다. 이 물량 포함 시 한·중 간 OLED 스마트폰 점유율 차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고객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TV·모니터 등 5대 품목 중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에서도 한국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현황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수출 현황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하반기에는 AI 기능이 적용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와 투스택탠덤 OLED가 적용된 IT 제품 출시가 예정돼있다. 한국 기업의 전량공급 효과가 수출 실적에 반영된다면 올해 수출은 역대 가장 높은 OLED 수출비중인 75.8%(2023년)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수출실적이 미약했던 디스플레이 소부장 분야는 기술개발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및 업황 회복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및 유기재료의 상반기 수출이 각각 22.2%, 8.3% 증가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은 71.5%로 타 업종 대비 높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세계 경기 둔화 및 고금리에 따른 투자 정체로 2023년 상반기 수출 실적이 59.5% 급감했다. 올해는 OLED 중심 수요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로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우리 기업은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분야에서 생산 및 기술우위는 유지하면서도 태블릿, 노트북 분야에서도 투스택 탠덤 등 신기술 적용으로 프리미엄 분야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정국에만 의존한 핵심 장비·소재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소부장 분야 수출 규모도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더 많은 글로벌 소부장 기업의 출현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관련 전폭적인 지원이 중요할 것”이라며 “정부가 올해 기한이 종료되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 기한을 5년 이상 확대하고, 세액공제율 상향과 이월세액공제 기한 연장(10년→20년), 직접환급제 등 중국의 대규모 육성정책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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