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네카오·티맵서 ‘착한가격업소’ 검색
점주 “가게 홍보 효과 및 신규 고객 확보 기대”
“네이버, 카카오에서 검색되면 ‘착한가격업소’가 더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29일 오후 방문한 서울 종로구 한 식당. 점주 윤모(47)씨는 이날부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에서 착한가격업소가 검색된다는 소식에 “착한가격업소 자체를 잘 모르는 손님도 많은데, 네이버지도 등에서 바로 검색·안내되면 고객 유입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했다.
성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7)씨도 “착한가격식당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며 “지도 플랫폼에 검색되면 홍보 효과가 더해져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2011년부터 지정·운영해왔다. 주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 업소를 선정한다. 이날 기준 착한가격업소는 전국 7902개다. 착한가격업소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고무장갑 등의 물품을 지원받는다. 최근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과 협업해 2000원 할인쿠폰도 지원한다.
그간 착한가격업소 선정 가게 및 정보 확인은 착한가격업소 온라인 홈페이지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국민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지도 플랫폼과의 연동으로 검색이 용이해지면서 이용자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버지도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578만명이다. 이어 티맵(1496만명), 카카오맵(1075만명) 순이다.
실제 이용자들도 반겼다. 종로구 소재 직장을 다니는 김모(31)씨는 “착한가격업소가 네이버, 카카오에서 검색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착한가격업소와 소비자 사이에 플랫폼 업체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이런 협업이 앞으로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업계도 향후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에서 착한가격업소 관련 다양한 정보(영업시간, 주소 등)를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점주와 이용자들의 접점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착한가격업소 방문 활성화를 위해 기술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맵 관계자는 “장소 데이터를 지속 강화해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티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착한가격업소를 접하고,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힘을 더하는 것은 물론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가안정, 서민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착한가격업소 정책에 공감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지원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점주가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행안부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협업해 지난달부터 착한가격업소 지점에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정 업소가 아님에도 배달료 지원 서비스를 받은 사례가 발견됐다. 이를테면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식당에서 동일한 사업자등록번호로 유령식당을 배달앱에 여러 곳 등록해 착한가격업소 혜택을 누리는 식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착한가격업소와 동일한 사업자번호로 배달앱에 입점한 업소 중 다른 메뉴를 판매한 업소는 15개소다. 행안부는 착한가격업소 기준 위반을 확인해 지원 배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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