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복숭아축제가 116년 전통의 맛을 자랑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연인원 8만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난해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복숭아를 판매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준비된 1만 상자의 복숭아가 조기 매진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복숭아연합회, 작목반, 농협 공동선별회 등 모든 복숭아 농가의 참여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
첫날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된 모기장영화제에는 300여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텐트와 파라솔 아래서 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에는 조치원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고운동·새롬동 라인댄스 동호회 40명의 플래시몹과 김다현 등 홍보대사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2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복사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모습을 그려낸 ‘별빛드론쇼’는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16미터 복숭아 가래떡 뽑기와 지난해보다 2배로 커진 복숭아 화채 나눔 행사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는 약 28억 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대학생 경연대회, EDM 파티, 야시장 포차거리 행사를 비롯해 조치원1927아트센터·문화정원 등에서 열린 대학생 통기타 공연, 제2회 디저트 도(桃)원 ‘도(桃)파밍’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통해 얻은 성과다. 시민들도 복숭아빛 ‘핑크’ 계열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며 축제장을 찾아 조치원 일대를 복숭아빛으로 물들였다.
무더위를 대비해 냉방버스를 활용한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고, 생수 2만 병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폭염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경찰과 소방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자율방범대, 해병대전우회의 순찰 활동으로 시민 안전을 확보했다.
한편,최민호 시장은 “복숭아 농가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올해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세종시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축제 이후 8월 10일과 11일에 싱싱장터 도담점에서 못난이 복숭아 판촉전을 개최해 축제의 여운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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