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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증명서 없어도 가능… 통신 ‘가족결합 활성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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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인증 절차만으로 가족 결합할인 신청을 쉽게 하도록 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29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인증 절차만으로 가족 결합할인 신청을 쉽게 하도록 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통신업계가 가족결합 할인 신청이 쉽도록 개선하고 있다. 통신사는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가족 정보를 제공받아 빠르게 결합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 가족결합 할인이 통신비 부담 완화에 효과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 평균 3일 걸렸는데… 가족 동의 즉시 결합할인

통신업계는 가족결합 상품으로 가족단위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장기 가입자 대상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9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인증 절차만으로 가족 결합할인 신청을 쉽게 하도록 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족 결합할인 신청을 하려면 행정복지센터나 법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이용기관이다. KT는 지난 2월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서류 제출 간소화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객이 결합신청을 하면 통신사는 정부가 보유한 가족관계 데이터에 접근해 가족 범위를 확인하고 결합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신의 U+’ 고객센터 앱에서 가족결합 신청을 받는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측은 “본인기준으로 가족관계가 확인된다면 LG유플러스 전산에서 인증요청 후 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청자의 가족들은 결합 초대 문자를 받고 인증을 하면 가족결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받으면 고객정보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해 최종 결합까지 평균 3일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지난 2월 행정안정부와 협력해 통신3사(SKT, KT, LGU+)가 단계적으로 공공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공공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 제공이 늦어지는 중이다. 현재 SKT 가입자는 가족 결합할인을 신청할 때 가족관계증명서 제출이 필요하다고 안내받는다.

앞서 SKT는 5월부터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KAIT에 따르면 SKT는 8월부터 관련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SKT는 행정안전부 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전산 개발이 가장 빨라 2월부터 가능했다.

SKT 관계자는 “한두 달 내로 SKT도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가족 결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 없어져 편의성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가족결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통신사의 가족 결합할인 혜택이 커 전환지원금을 받고 번호이동을 할 이유가 없다고도 평가했다. 기존 고객 우대 방침은 지원금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통신3사는 신규 단말기 갤럭시 갤럭시Z 폴드·플립6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공시하지 않았다.

SKT의 T끼리온가족할인 상품은 가족 구성원의 통신사 및 인터넷 가입 합산 연수에 따라 모든 구성원의 월 요금을 할인해 준다. 가족 합산 20~30년이면 10%, 30년 이상은 30% 요금이 할인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할인이 달라진다.

통신업계는 가족단위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는 지난 1월 가족 대표가 가족들의 통신 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를 마련했다. 향후 LG유플러스도 가족 단위로 통신 요금을 관리하도록 하는 ‘우리가족 청구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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