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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까지 바꿔다는 그린카… 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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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가 ‘롯데렌터카 G CAR’로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의 변화와 함께 재도약에 나선다. / 그린카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가 ‘롯데렌터카 G CAR’로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의 변화와 함께 재도약에 나선다. / 그린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진환 대표가 직접 나서 ‘CEO IR’을 개최한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의 재도약을 도모한다. 간판까지 바꿔다는 변화와 적극적인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경쟁사 쏘카에 비해 아쉬운 행보를 이어오며 위상과 입지가 흔들렸던 그린카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거듭 실추된 위상… ‘롯데렌터카 G CAR’로 새 출발

롯데렌탈은 지난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요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EO IR DAY’를 개최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 마련했던 행사를 올해도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나선 최진환 대표는 그동안 추진해온 성장 전략의 경과와 추가 성장 방안,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발표했다. 특히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과 정비시장 진출, 산업재 중개시장 진출 등의 신규사업 추진 계획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아픈 손가락’이 된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의 재도약을 천명한 점이다.

2009년 설립돼 2011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그린카는 국내 카셰어링 업계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발걸음을 시작한 쏘카와 함께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카셰어링 시장 및 문화를 선도해왔고,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카의 현주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우선, 경쟁사 쏘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용 현황, 실적, 서비스 확장 등 사업 전반에서 ‘라이벌’이란 표현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자체적인 행보만 놓고 봐도 긍정적인 평가보단 부정적인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2022년 ‘먹통 사태’로 큰 파문을 일으키는 등 서비스 장애 및 오류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고, 실적 측면에서도 매출이 줄고 수익성은 악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롯데렌탈이 그린카 관련 전략에 대해 ‘재도약’이란 표현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수년간 그린카는 업계 내 위상과 입지가 크게 흔들려왔다. 

이런 가운데, 롯데렌탈은 이번 CEO IR 행사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산 및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차량 운용 효율성도 제고한 만큼 더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먼저 간판을 바꿔단다. 기존의 브랜드를 ‘롯데렌터카 G CAR’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BI도 롯데그룹 및 롯데렌탈과 일맥상통하게 바꾼다. 기존의 브랜드명과 BI는 독립적인 색채가 짙었던 점에 비춰보면 큰 변화다.

외적인 부분 뿐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포지셔닝 변경을 추진한다. 타깃으로 삼을 고객연령층을 끌어올려 수익성 강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는 쏘카가 앞서 추진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이용자 연령대가 높아지면 사고 발생 등의 리스크는 감소하고, 고급 차종 등의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청결하고 안전한’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앞서 추진해온 전략의 성과와 새롭게 추진하는 변화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던 그린카가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으며 재도약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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