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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건설업 일자리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예년 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 분석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만8000개(2.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상·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내놓는 이 조사가 2015년 건설을 포함한 이래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직전 최대 감소폭은 -1.7%였다.
작년만 하더라도 2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 일자리가 올 하반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배경은 건설 경기 악화 때문이다. 두 기관은 금리 유지 기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 건설 수주가 작년 하반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국가재정 운용계획 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26년까지 연평균 1.8% 감액 되는 점도 건설 일자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 대상 10개 업종 중 조선과 반도체만 증가세를 보였다. 조선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7000개(6.3%)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세 덕분이다. 올해 선박류 수출액은 약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도 회복세다. 올 하반기 반도체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00개(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2023년 연 평균 4%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상반기 0.8%에서 반등세를 보였다. 수출 실적과 설비 투자 확대가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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