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수사 수위를 높이며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튀르키예의 개입을 시사했다.
이는 다른 분쟁에서의 행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고향 리제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없도록 매우 강해야 한다”며 “우리가 카라바흐와 리비아에 개입한 것처럼, 여기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모호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과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주 튀르키예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SNS에 올린 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에르도안은 사담 후세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튀르키예는 유엔이 인정하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리비아 내전에 개입했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동안 아르메니아에 맞서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고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이라크와 시리아를 포함해 자국의 이익을 고려하는 다른 지역에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에르도안은 튀르키예 대사를 소환하고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중단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보내고, 분쟁에서 부상당한 이들이 튀으키예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 지원을 용이하게 해왔다.
반면,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전쟁 전 10년간의 긴장 끝에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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