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치안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라커룸에 침입한 도둑에 이어 브라질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코 감독까지 가방을 절도 당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주 지코 감독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오후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강도에게 여행 가방을 도난당했다. 강도 한 명이 택시 기사의 주의를 돌리고, 공범이 차량 트렁크에 접근해 여행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이었다.
당시 지코의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 다이아몬드 목걸이, 지폐 다발 등 42만 파운드(약 7억 50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코는 도난 사실을 알아차린 후 파리 치안 당국에 곧장 신고를 했으며, 현지 프랑스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지코는 브라질 축구 클럽 플라멩구에서 활약하던 전설적인 축구 선수로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뛰어난 ‘백인’ 선수라는 점 때문에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도 파리 올림픽에서 도난 피해를 겪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축구 감독에 따르면 모로코와 경기를 앞둔 25일, 훈련 기지에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이로 인해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보타포구)는 명품 시계를 비롯해 귀금속을 도둑 맞았다. 여기에 아르헨티나는 모로코로부터 2대 1로 패배하는 충격까지 겪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훈련 이후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발표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분명 불쾌함을 느낀다”고 경찰에 불만을 제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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