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에는 “무섭지 않아…찔끔찔끔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거버넌스 고민해야, 원외가 더 낫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가 “7월 2일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 (내가) 선언하기 전에는 당에서는 탄핵을 얘기하는 게 거의 어려웠었다”라고 탄핵 주장에 관해 자신이 선도적 지위에 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봉주 당대표 후보는 29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내가 이번에 캐치프레이즈로 든 게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답이 없다. 탄핵을 시켜야 된다’는 이 주장에 당원들이 가장 많이 공감을 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먼저 탄핵을 얘기하고, 지금은 나머지 7명 후보들이 다 탄핵 얘기에 동조를 하고 공식적으로 얘기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는 당원들이 자신을 ‘아픈 손가락’이라고 보는 것에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이 되거나 혹은 출마의 기회를 자꾸 못 받으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마음의 부채의식, 미안함 이런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반응했다.
정 후보는 “이번 총선 공천 때는 박용진 전 의원을 꺾고 완승을 했는데, 결국 또 7년 전 발언했던 (목발 경품 같은) 것이 불거지면서 공천장을 반납을 했다”라며 “그런 것을 무척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자신이 최고위원 누적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선, 최고위원 후보들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야기를 주도했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지지율이 70%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국민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정치적으로 탄핵을 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렇다고 한다면, 제도적으로 탄핵에 대해서 주장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민주당원들은 ‘정봉주는 벽을 깨는 쇄빙선 같은 역할을 한다’ 그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1위인 ‘원외’ 정봉주 후보를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김민석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탄력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선 “추격을 하는 게 무섭지는 않다. 뭐 내가 죽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열심히 김민석 의원이 잘 쫓아오길래, 내가 전화상으로 ‘그렇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라 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점에 대해서는 “아까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런 얘기를 했다”며 “원내 상황의 총사령관은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원내는 상임위원회하고 본회의장의 (공간이란) 제한도 있지만 원외는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하고,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거버넌스도 고민해야 한다. 이래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덜한) 원외가 더 낫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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