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CATL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감소에도 순이익은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은 26일 공개한 상반기 재무 보고에서 올해 영업수익(매출)이 1667억7000만위안(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 증가한 228억6000만위안(4조3000억원)이었다.
CATL은 영업활동 중 발생한 현금흐름도 총 447억1000만위안(8조5000억원)으로 2023년 상반기보다 20.6% 늘었다고 밝혔다.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의 전반적 매출 감소 원인은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의 평균가격이 68% 하락해 원자재 부문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동력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2023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126억5000만위안(21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경영비용이 25.8% 줄어든 덕에 총이익률은 6.55%포인트 오른 26.9%까지 상승했다.
CATL의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은 총 323GWh(기가와트시), 생산량은 211GWh, 생산 중인 설비 규모는 153GWh였다. 가동률은 2023년 70.5%에서 올해 상반기 65.3%로 떨어졌다. 최근 2년 간 중국 내 배터리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에 뛰어들면서다.
CATL의 해외 매출은 총 505억3000억위안(9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의 30.3%를 차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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