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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전기차(EV) 자회사 2곳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헝다자동차그룹은 전날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와 헝다스마트자동차 등 2개사가 26일 개인 채권자들로부터 해당 지방인민법원에 파산회생을 접수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헝다신에너지차와 헝다스마트차 두 곳은 파산 절차에 돌입할 지가 정해진다.
헝다신에너지차와 헝다스마트차는 모두 헝다자동차그룹의 100% 자회사로 막대한 부채 압박을 받아왔다.
헝다자동차그룹의 2023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900.04% 증가한 13억 4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나 총 손실은 같은 기간 56.64%가 감소했음에도 119억 95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헝다자동차그룹의 총 자산은 348억 5100만 위안이고 총 부채는 725억 4300만 위안, 그 중 차입금은 264억8400만 위안이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억 2900만 위안에 그쳐 차입금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채 해결을 위해 헝다자동차그룹은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2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잠재적 판매자, 잠재적 구매자 및 회사 간의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잠재적 판매자와 잠재적 구매자는 아직 판매 및 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잠재적 구매자와 회사 간의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헝다자동차는 계속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해결 방안은 없는 상태다.
홍콩 증시에서 위기설이 터질 때마다 거래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상태로 류용줘 헝다자동차그룹 부회장은 당국에 구금됐다. 헝다자동차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전기차 기업 NWTN으로부터 당초 5억 달러를 투자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헝다신에너지차의 경우 지난 2019년 한 지방 정부와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 4월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와 함께 보조금 약 19억 위안을 반환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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