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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지시’ 했다던 김건희, 최 목사는 “이번엔 더 괜찮은 걸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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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측이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받은 후 곧바로 반환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백 수수 7개월 후 최재영 목사가 “왜 가방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김건희 전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문자 메시지를 김건희 전 대표가 인지했다면, 명품백을 받은 즉시 돌려주라고 말했다는 김건희 전 대표 측 진술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20일 김건희 전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가방 반환 지시 후 가방 미반환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자 <한겨레> 등 보도에 따르면 최재영 목사가 명품백을 건넨지 7개월 후인 2013년 4월 21일 김건희 전대표와 최재영 목사의 카톡 대화방에서 최 목사는 “저는 한국에 체류 중이지만 미국에 가신다니 참으로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지난번에 핸드백이 별로 맘에 안 드셨나봐요? 뉴스자료 화면에 들고 계실까 해서 눈여겨봐도 안 보이던데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 목사는 “이번에 좀 더 괜찮은 것으로 한번 장만해드리고 싶은데 원하는 모델이라도 있으시면 유 비서님 통해서 알려주세요”라고도 했다.

김건희 전 대표는 이같은 메시지에 답변하지 않았지만, 해당 메시지를 인지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김건희 전 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인지했다면, 2022년 9월 13일 명품백을 받은 후 곧바로 ‘돌려주라’고 지시한 후에도 최 목사가 명품백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김건희 전 대표는 이 메시지를 받은 후 3개월 후인 2023년 7월 최 목사의 메시지에 답신을 하기도 했다.

김건희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미국 국빈 방문 준비 중이라 각종 메시지가 수백 개씩 쏟아지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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