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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이진숙 청문보고 채택논의…사실상 청문회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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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이진숙 청문보고 채택논의…사실상 청문회 연장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진행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사실상 청문회 연장전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청문회 이전부터 이 후보자를 극우 성향과 방송노조 탄압, 자료제출 거부 등을 이유로 ‘부적격’ 분류한 상태다. 여기에 인사청문 과정에서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더욱 불거지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27일 대전 MBC를 찾아 법인카드 의혹에 대한 현장검증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사직서를 내기 직전 무단결근을 하고 해외여행을 간 정황까지 확인됐다는 게 야권의 입장이다.

조국혁신당에선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일본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답변을 회피한 것을 두고 ‘친일 역사관’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야권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 과방위원은 “이 후보자는 이미 부적격자”라면서 “야당 과방위원 모두 같은 생각인 만큼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이유가 없다. 이 후보자는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방침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사흘간 진행된 만큼 더 이상의 검증은 거야의 방송 장악을 위한 트집 잡기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면서 엄호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내달 2일 열리는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진행되는 현안질의에 이 후보자를 증인으로 다시 불러낼 계획이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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