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이탈리아의 높이뛰기 선수 잔마르코 탐베리(Gianmarco Tamberi)가 파리 올림픽 개막식 중 결혼 반지를 세느강에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내에게 사과했다.
BBC는 28일(현지 시간)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그는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배가 센강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국기를 흔들었고, 그러는 사이 반지가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빠졌다”고 전했다.
탐베리는 인스타그램에 아내 키아라 본템피 탐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정말 미안해”라며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반지 분실의 원인으로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진 것과 억누를 수 없는 열정”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반지가 ‘사랑의 도시’ 파리의 강바닥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반지를 잃어버린다면 이보다 더 나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고 썼다.
이어서 아내의 반지도 강에 던져 두 반지가 함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그러면 우리는 다시 맹세를 갱신하고 다시 결혼할 핑계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내 키아라는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겨 ‘부창부수’ 면모를 보였다.
탐베리는 지난 도쿄 2020 경기에서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 선수와 금메달을 나눴던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당시 높이뛰기 종목에서 바심 선수와 똑같이 2m37을 뛰어넘었으며, 두 선수는 모든 시기의 성공과 실패가 같았다. 그래서 ‘점프 오프’로 메달 색깔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두 선수는 함께 공동 금메달을 선택하여 반씩 가졌다.
BBC에 따르면 올림픽 육상경기에서 공동 금메달이 탄생한 것은 1912년 이후 처음이었다.
탐베리는 또 2011년부터 반쪽만 면도한 수염 스타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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