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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 인선을 진행중인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화두로 올랐다. 친한(친한동훈) 진영은 “국민 눈높이에 친윤 색채가 지도부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 위의장 조기 교체 시 일어날 당내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된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새 지도부가 모두 공석이라 간주해 원점에서 인선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새 대표가 선출되면 이전 지도부의 당직자는 모두 일괄 사표 처리로 가정하는데, 해당 관례를 준용해 새 지도부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친한과 친윤 진영이 대립 구도는 정 위의장의 거취 여부에 갈릴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 위의장을 교체하는 것이 당정 관계를 악화할 수 있어서다.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는 부담 또한 당내 반발을 살 수 있다.
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당 최고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한 대표와 친한계인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 곧 임명될 지명직 최고위원에 더해 친한 인사를 신임 의장에 앉혀야 과반이 확보된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 등 4명은 친윤으로 분류된다.
친한계에선 “정 의장이 자진 사퇴해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들 지지자들은 정 위의장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자진 사퇴하라”는 댓글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 위의장은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추 원내대표 페이스북에도 “정 의장을 사퇴시켜라”는 글을 남겼다.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이 악플 테러를 한다”며 “제2의 개딸 노릇을 한다면 한 대표가 직접 나서서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 외에도 지명직 최고위원,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대변인단 등을 임명해야 한다. 당직자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이 초기단계지만, 티몬·위메프 사태를 비롯해 금융투자세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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