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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소멸, 그러나 양안에 엄청난 피해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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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푸젠(福建)성을 비롯한 중국 남부를 강타한 3호 태풍 개미가 28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 소멸됐다. 그러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에 입힌 피해가 상상 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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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가 강타했던 푸젠성 푸저우(福州)의 해변. 많은 피해를 남기고 소멸됐다./신징바오.

양안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25일 푸젠성에 상륙한 개미는 이후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후난(湖南) 및 후베이(湖北)성 등 대륙 중·남부 지역,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지린(吉林)성 등의 동북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이로 인해 광둥성에는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27일까지 강수량이 최대 512㎜에 이르는 등 250~4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부 후난성에서는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8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후난성 헝양(衡陽)시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한 숙박업소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1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4일 동부 화롄(花蓮) 인근을 강타한 후 이튿날 북부 타오위안(桃園)을 거쳐 중국 쪽으로 빠져나간 개미에 직격을 당한 대만의 피해도 예사롭지 않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공식 사망자가 10명이나 나왔다. 또 2명은 실종됐다. 결과적으로 1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부상을 입은 이들도 1000여명에 가깝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와 관련, “개미는 최근 수년 동안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었다. 강수량도 역대급”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태풍 개미의 경보 기간인 22일 밤부터 26일 아침까지 북동부 타이핑(太平)산의 누적 강우량은 무려 1264㎜를 기록했다. 이외에 남부 가오슝(高雄)과 핑둥(屛東), 중남부의 자이(嘉義) 산지에도 총 15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태풍 피해도 상당했다. 신고가 접수된 것만 무려 1만5758건이나 됐다. 또 도로와 철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누적 피해액이 17억9000만 대만달러(755억 원)로 집계될 정도였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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