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최근 일본에서 우주 발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 발사체 회사들의 일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의 지리적 이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주 발사장을 통한 경제 성장 전략
일본은 남쪽과 동쪽으로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우주 발사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지방 자치 단체들은 우주 발사장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에 위치한 타이키(Taiki)는 우주 발사장을 건설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 우주 관련 기업 유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키의 발사장 관리를 담당하는 ‘Space Cotan’의 요시노리 오다기리(Yoshinori Odagiri) 대표는 “TiSPACE 이외에도 몇몇 유럽 기업들이 홋카이도 발사장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지리적 이점과 국제 협력
일본은 우주 개발이 활발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기업들이 일본에 관심을 보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와 별도로 일본과 미국은 현재 ‘우주기술 보호협정'(Space Technology Safeguards Agreement, TS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발사체가 일본을 발사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일본의 우주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우주 전략과 민간 기업의 참여
일본 정부는 지난 2월에 발표한 ‘우주 전략 기금의 기본 컨셉’에서 2030년대 초반까지 정부와 민간 발사체를 포함해 연간 30회 발사를 실시하는 우주 수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획으로,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TiSPACE의 일본 진출과 기대 효과
대만의 유일한 민간 발사체 스타트업인 Taiwan Innovative Space Inc (TiSPACE)는 일본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TiSPACE는 내년에 준궤도 발사를 일본에서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일본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TiSPACE의 준궤도 발사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 있는 타이키에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첸 옌센(Chen Yen-sen) TiSPACE 대표는 “일본에서 발사하게 된다면 이는 우주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일본 정부에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발사가 순조롭게 되면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일본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우주 발사 산업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국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iSPACE와 같은 기업들의 일본 진출은 일본의 우주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일본이 아시아의 주요 우주 발사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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