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8일 전지(배터리)를 제조하고 취급하는 사업장 150곳을 대상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다.
앞서 경기 화성시 1차 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는 지난 6월 24일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용부는 이후 전지 사업장에서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자체점검, 긴급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이번 기획점검은 사업장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노동당국은 이번 점검에서 ▲비상구 설치·유지, 적합한 소화설비 설치 등 화재·폭발 예방 실태 ▲외국인 포함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위험물질에 대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제출·게시·교육 등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폭발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면 조속히 시정,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50인 미만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소화 및 경보·대피설비 지원사업’을 즉시 연계해 신속히 지원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환경부 및 소방청과 ‘합동점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외국인 근로자가 더운 여름철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주거 환경 전반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 중 옥외작업 등 온열에 노출되는 근로자가 많은 농업 및 건설업 분야 1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부서가 합동으로 진행한다.
지방고용노동관서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의 냉방·소방시설 등 주거실태를 집중점검한다. 산업안전부서는 폭염에 따른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작업별 위험요인에 따른 안전․보건 수칙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여 미흡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한다.
또 17개국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직접 배포·안내하고 사업장에 게시토록 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폭염 단계별 행동 요령을 쉽게 이해하고 위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현장에서 직접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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