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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꽃길을 깔아준 윤석열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도광산이 끝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세계적인 명소로 조명받게 됐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일본의) 사도광산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꽃길을 깔아줬다”며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설명하는 전시물을 설치할거라며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는) 2015년 군함도 때에 이어 일본에게 또 한 번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며 “일본 언론들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라며 축제 분위기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는 정부의 퍼주기 외교, 굴욕 외교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했다.
앞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전날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니가타현 내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전원동의’ 방식으로 채택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작년 2월 WHC에 사도광산 등록신청설르 내며 등재대상기간을 에도시대(1603~1868년)로 한정했다.
그러나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20세기를 제외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현지에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다루는 전시시설을 선제적 설치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현 정부의 동의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외교부 측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WHC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할 것, 또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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