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실 초대 수석 유혜미
22대 국회 김상욱·김민전·김위상·최보윤·한지아
장관 후보자도 배출…통합위, 정치권 인재 산실로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신설한 저출생대응수석실 초대 수석에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임명되면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출신 인사들의 정치권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통합위는 대통령실·국회의원·장관 후보자 등 다수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신임 수석을 비롯해 22대 국회 김상욱·김민전·김위상·최보윤·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국민통합위 출신이다.
유 수석은 통합위에서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위위원장을 맡아왔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 여러 원인과 해법을 연구해 왔으며,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4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으로 ‘저출생’ 초대 수석에 임명됐다.
22대 국회에는 통합위 출신 5명의 의원들이 진출했다. 울산 남갑에서 당선된 김상욱 의원은 통합위 울산지역협의회 위원이었다.
나머지 4명의 의원들은 모두 비례대표로, 김민전 의원은 통합위 정치·지역분과 위원장, 김위상 의원은 대구지역협의회 위원, 최보윤 의원은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특위위원, 한지아 의원은 자살위기극복 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한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비대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장관 후보자도 2명이나 나왔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인 김석호 통합위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보훈부 장관에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인 유병준 통합위 경제·계층분과 위원장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었다.
통합위가 정치권 인재 산실이 된 것은, 그만큼 인재들을 고심해서 ‘모셔’오기 때문이다. 통합위 수장인 김한길 위원장은 분과나 특위의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들을 뽑을 때도, 여러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장 적합한 인재를 낙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출범한 통합위 역시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3기 위원들 인선에 몰두하고 있는데, 지난 1~2기 인선과 마찬가지로 몇 달 동안 검증하는 후보들도 있다고 한다. 그는 자리에 적합한 인재가 없으면 차라리 ‘공석’으로 둔다는 인사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치권은 통합위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앞장서서 이해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기구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통합위는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출범했다. 통합위에 몸담은 과정에서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제적으로 체화하기 때문에, 통합위 사람들이 저절로 현 정부에서 중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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