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마크 리(Mark Lee)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 즉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사회는 큐익스프레스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27년 경력의 인수합병, 자본시장, 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2021년 큐익스프레스의 CFO로 합류하며,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사업확장, M&A 딜 등을 챙겨왔다. 큐익스프레스가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사업전략을 주도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마크 리 대표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표 직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마크 리 대표는 “큐텐 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다”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판매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는 2011년 설립됐으며 설립 13년만에 누적 물동량 2억 박스를 넘어섰다. 회사는 설립 초기에는 큐텐의 국제특송 업무를 전담했지만 점차 캡티브 물동량의 비중을 줄여 지난해 기준 큐텐 계열사 크로스보더 물량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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