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영국 선수단이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단은 국내에서 파견된 조리사가 만든 맞춤형 도시락을 제공받고 있다.

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영국올림픽협회(BOA)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CEO)는 이 신문에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치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 문제도 있다”며 “며칠 내로 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선수는 “지난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질서가 있었는데 여기서 며칠 지내보니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난리 통”이라며 “이번 올림픽은 지속가능성을 높였고 채식 중심이라고 하던데 피크타임에 가면 닭고기 한 조각을 못 먹는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은 하루 4만끼를 제공하며 주 식당은 3300석 규모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 식당 메뉴의 채식 비중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은 예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프랑스로 15명의 조리사를 파견, 맞춤형 도시락을 제공한다. 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퐁텐블로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파리 올림픽 선수촌까지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하루 두 번씩 배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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