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법사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 디올백 관련 증인으로 나온 최재영 목사의 북한 재북인사묘 참배 사진을 북한 혁명열사릉 참배 사진으로 왜곡했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사진을 제시하며 최재영 목사에게 “혁명열사릉 가서 참배하신 적 있는 거, 이거 이 사진 맞죠? 맞는지 안 맞는지 답변하세요. 맞죠?”라고 다그쳤다.
최 목사는 “(왼쪽 사진을 가리키며) 저기는 제 사진이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 사진 아니냐? 오른쪽은 재북인사릉이다. 혁명열사릉이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유상범 의원이 “다른 데입니까?”라고 묻자, 최 목사는 “대한민국의 국회 부의장 두 분, 국회의원 24명이 안장되고, 초대 서울대 총장 이춘호 박사, 초대 고려대 총장 현상윤 박사가 묻혀 있는 그 묘지다. 왜 혁명열사릉이라고 왜곡을 하십니까? 아시면서?”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이 “그래서 물어봤잖아요”라고 하자, 최 목사는 “재북인사묘라고 분명히 써 있는데 왜 혁명열사릉이라고 왜곡을 하느냐? 위에 타이틀이 있지 않나? 왜 왜곡을 하시냐고요? 타이틀을 왜 붙이냐고요? 재북인사묘라고 책에도 쓰여 있는데”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나섰다. 정청래 위원장이 “저건 최재영 증인의 항변이 정당하다고 본다”며 PPT 화면을 보고 “‘혁명열사릉을 참배한 최재영’ 이렇게 앞에 위에 글이 쓰여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 부분은 자료를 잘못 준비하신 거고 최재영 증인으로서는 여기 혁명열사릉이 아니라는 거다. 그런 항변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이 “위원장님 제가 분명히 ‘이 열사릉에 간 게 맞습니까’라고 물어봤고 본인은 거기가 아니라고 답변했고 그래서 자료가…”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그렇게 물어보신 건 맞는데, 위에 ‘혁명열사릉을 참배한 최재영 목사’ 이렇게 했으니까 그건 왜곡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그게 오류죠. 무슨 왜곡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목사는 “그러면 오류를 인정하시라. 제주도 사진을 띄워놓고 울릉도 갔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지 않느냐”라고 반발했다.
이후 유상범 의원은 최재영 목사에게 주체사상, 정치범 수용소, 종교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영상엔 유상범 의원과 최재영 목사 사이 생생한 설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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