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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과 경쟁은 종이 1장 차이다. 너무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다면 어렵겠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윈윈 관계로 갈 수 있는 스타트업이면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다.”
강영재 풀무원 경영기획팀 과장은 2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오픈이노베이션 토크쇼 ‘스타트업 오픈안테나’에서 “스타트업이 먼저 협업 제안서에 대기업과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표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 오픈 안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함께 미래의 협업을 준비하는 기업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4월 첫 개최한 후 2회차 행사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풀무원이 참여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오프라인 기반 로컬 큐레이션 반찬 편집샵을 운영하는
도시곳간, 육류 데이터 분석 시스템 운영사
딥플랜트가 함께했다.
김석 신세계푸드 R&D(연구개발) 푸드테크랩 부장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대한 정보를 훨씬 많이 알고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정보를 활용해 설득하고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석 부장은 “이 스타트업이 정말 열정을 갖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대기업도 함께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희준 CJ제일제당 벤처투자팀장은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하려면 적극성과 함께 사업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유치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사업을 하지 말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면 투자자를 비롯해 대기업이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오픈이노베이션의 강점으로 스타트업에게 가장 적합한 대기업의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강영재 과장은 “지주사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주관하고 있어 예하 계열사, 사업부, 팀 단위까지 가장 적합한 팀이랑 매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 부장은 “신세계그룹은 유통망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와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면 신세계를 통해 상품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관계사들과 연계할 수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훨씬 좋은 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준 팀장은 “계열사 연결, PoC(기술실증) 등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솔루션을 많이 갖고 있다. 단순히 CJ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한다는 개념보다는 식품 생태계 안에서 훌륭한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탈)와 협업하며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던 민요한 도시곳간 대표는 “결과적으로 대기업에도 이득이 있고 같이 성장을 해야 한다. 단순히 스타트업이니까 도와줘야 한다는 개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확실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에 의견을 전달할 때는 업다운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했던 내용이 밑의 담당자들과는 소통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을 해야 하고, 해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고 했다.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제일 두려운 것은 기술이나 제품을 뺏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서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뢰가 쌓이다 보니 우리가 얻은 것이 더 많았고 그쪽(대기업)에서도 많은 것을 오픈해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 윈윈하면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업 담당자들도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과 도전을 했고, 우리가 고민했던 것을 사전에 고민한 상태였다. 그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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