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소속 한승규가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FC서울은 한승규와 계약을 해지했다.
FC서울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팬분들께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될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FC서울은 한승규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자체 조사에서 한승규가 FC서울로 이적하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한승규는 2017년 울산HD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전북 현대(2019년), 서울(2020년), 수원FC(2021년)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서울에서 뛰었다.
FC서울은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했고, 연맹은 한승규에 대해 60일 활동정지 조치했고,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K리그 상벌규정 제23조에 따르면 도박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비위 행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는 정식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 전 활동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한승규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한승규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약 4억원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는다.
한승규는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후에도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지난 21일 김천상무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골에 도움 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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