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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S 도전하는 게임업계… 라이엇·블리자드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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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첫 RTS 게임으로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게임축제 지스타 2023 무대행사에서 ‘택탄’이  ‘프로젝트G’ 이름의 영상으로 소개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첫 RTS 게임으로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게임축제 지스타 2023 무대행사에서 ‘택탄’이  ‘프로젝트G’ 이름의 영상으로 소개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RTS(실시간전략게임)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라인업에 외부 RTS 게임을 추가하고, 엔씨소프트는 첫 RTS 게임을 자체 개발하는 중이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차지한 RTS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엔씨, 신규 IP ‘택탄’ 내년 출시 목표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첫 RTS 게임으로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중이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시리즈 중심의 게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엔씨는 ‘TL’, ‘배틀 크러쉬’, ‘호연’ 등으로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택탄’은 지난해 부산 게임축제 지스타 2023 무대행사에서 ‘프로젝트G’ 이름으로 정보가 공유된 바 있다. 당시 서민석 넥스트웨이브프로덕션 센터장은 “프로젝트G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장을 풀어낸 전쟁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지스타에선 △드래곤을 요격할 수 있는 병기 △적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길드타워 △분리된 지형을 연결하는 다리 등의 게임 내 변수들이 공유됐다.

엔씨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나 ‘스타크래프트’와 게임 콘텐츠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MMO RTS로 준비하고 있다”며 “진영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스타크래프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4X(탐험, 확장, 개발, 섬멸) 전략 게임 장르로도 알려졌다. ‘택탄’은 PC·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미국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가 개발한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사진은 외계종족 인퍼널, 인간 뱅가드, 신성 종족 셀레스철 등의 모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미국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가 개발한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사진은 외계종족 인퍼널, 인간 뱅가드, 신성 종족 셀레스철 등의 모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미국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가 개발한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FGS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 출신 개발진으로 구성된 게임사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은 FGS에 맡기고 국내 퍼블리싱에 집중하면 된다. ‘스톰게이트’는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 모두 스팀을 통해 이뤄진다. ‘스톰게이트’는 오는 31일부터는 얼리 액세스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8월 14일부터 얼리 액세스 버전이 정식 출시된다.

‘스톰게이트’는 외계종족 인퍼널, 인간 뱅가드, 신성 종족 셀레스철 등 3가지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전략적으로 전쟁을 치르게 된다. FGS는 RTS 장르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1대1 대전모드’, ‘버디봇’ 등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버디봇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원 관리와 건물 구축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 측 설명이다.

이용자는 각 종족의 특성을 활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인퍼널은 유닛의 희생으로 구조물을 건설하고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뱅가드는 건설 시간을 줄이는 첨단 시스템이 있으며, 셀레스철은 맵 전체를 날아다니며 자원을 수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엔씨, 개발에 신중… 카겜, FGS·퍼블리싱 경험 시너지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님블뉴런이 개발한 RTS ‘이터널 리턴’을 국내 및 글로벌에서 서비스하며 경험을 쌓았다. 사진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게임축제 ‘2024플레이엑스포’의 ‘이터널 리턴’ 부스. / 조윤찬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님블뉴런이 개발한 RTS ‘이터널 리턴’을 국내 및 글로벌에서 서비스하며 경험을 쌓았다. 사진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게임축제 ‘2024플레이엑스포’의 ‘이터널 리턴’ 부스. / 조윤찬 기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님블뉴런이 개발한 RTS ‘이터널 리턴’을 국내 및 글로벌에서 서비스하며 경험을 쌓았다. 최근 ‘이터널 리턴’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게임축제 ‘2024플레이엑스포’에 전시돼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외 게임사의 PC방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PC방 7월 3주차 점유율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롤’은 37.94%로 전체 게임 중 1위를 차지했다. 게임트릭스는 전국 약 8,000개 PC방 가운데 3,000개 표본을 선정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3주차에는 두 자릿수 이상의 PC방 점유율은 ‘롤’이 유일했다. 2위 ‘FC온라인’의 점유율은 9.5%다. 다른 RTS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9위(2.16%), ‘워크래프트3’ 14위(0.5%), ‘이터널 리턴’은 15위(0.49%) 순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이터널 리턴’으로 ‘워크래프트3’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FGS의 개발역량과 카카오게임즈의 RTS 게임 퍼블리싱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FGS의 팀 모튼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덕션 디렉터, 팀 캠벨 사장은 워크래프트 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 등을 역임했다.

엔씨는 ‘리니지’ IP 위주의 라인업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으로 신규 IP ‘택탄’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엔씨는 RTS 장르가 처음이라 기존 성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개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장르 게임에 대해 외부 테스트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택탄’을 내년 기대 신작으로 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출시까지 시간이 많아 사내 테스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콘텐츠들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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