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3일째인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자는 역사인식, 언론관,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주식보유 및 거래 내역 등 기본 검증 대상 중 미제출 자료가 수백 건”이라며 “거듭된 요구에 제출하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일하게 제출된 자료였던 MBC 및 대전MBC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사치와 허영의 인생이 투영돼 있다”며 “약 8년간 6억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더 충격적이다. 사치스럽게 긁었고 치졸하게 챙겼다”라며 “특급호텔과 백화점, 고급식당,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고액 결제 규모가 2억3000만 원이고, 단 몇천 원짜리 소액 결제 건수도 300건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에 집 주변에서 4000원을 결제하는 등 집 주변 결제나 휴일 결제도 수두룩했다. 대전MBC 퇴임 날까지도 서울 자택과 대전 관사 인근 제과점에서 97만원의 빵을 샀다”며 “국민은 방통위가 빵통위가 되겠다고 혀를 찬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와인 식당과 주류매장 등에서의 법인카드 결제 규모도 약 1500만원”이라며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사장실 영상에는 냉장고에 와인이 가득 차 있었는데 (이 후보자는) ‘기억이 안난다’ ‘업무용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사실을 지적하자 ‘중상모략’ ‘희화화’라며 야당 청문위원들을 폄훼하고, 5·18 비하 관련 사과 요구에는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며 조롱하듯 답변했다”며 “본인 글들이 남아있는데도 ‘좌파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답변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부적격 인사임이 확인됐다”며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대한 고발과 청문회 위증에 대해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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