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나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집권 여당의 변화를 기치로 당권을 거머쥔 한 대표가 거대 야당의 집중 공세에 ‘단일대오’를 앞세우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해 “흔들리지 않고 민심의 바다로 함께 가보자. 그러면 국민의힘이 민심과 함께 이 나라를 다시 발전의 길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발전도 함께 이끌 수 있을 거다. 제가 잘 해보겠다”며 대표 취임 일성으로 밝힌 ‘당정 시너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당직자들과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올 초 대통령실과 갈등 끝에 거취 논란이 불거졌을때도 그는 당직자들을 만나며 혼란 수습에 나섰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5월에도 당직자들과 만찬을 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최근 한 당직자의 작고와 관련해 “가슴 아픈 일이 있지 않았나. 여러분의 노고가 대단히 크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목표는 하나다. 잘 사는 나라 만들자는 것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 대표는 조회 후 기자들과 만나선 앞서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들 감안할 때 그것이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의 이탈표가 최소 3표 발생해 야당이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한 데 대해 그는 “꿈이 소박하다.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며 “(이탈표는) 거부권 가(可)냐 부(否)냐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야당에서 더 강화된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 한 대표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법 체제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켜 민생을 가로막는 행위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보실지 함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