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이 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힌 적이 없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면서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원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인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다. 소식통들은 NYT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을 감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했다”라면서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전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뒤 이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 사퇴를 밝히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 거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바이든의 대체 카드로 거론됐던 민주당 의원들은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당 대의원 과반(매직 넘버)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연일 발표되는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에머슨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주요 5개 경합주 중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곳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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