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외국군 대상 교육 ‘육군 국제과정’ 최초 실시
K-AIC(Korea-Army International Course)
▲ K9자주포 운용 교육에 참가한 교관 및 조교, 교육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이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하였다.
◦올해 교육과정은 국산 명품무기 대표주자이며 세계 각국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K9자주포 교육으로 계획하였고, 9일부터 8월 1일까지 약 3주간(24일) 3개국 장병 1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그동안 육군은 ‘육군회의’ 등 타국과의 군사교류 시 한국군 무기체계 구매국들로부터 실제 무기 운용자인 한국 육군의 전술적 운용 노하우 전수와 정비교육과정 개설을 지속 요청받아 왔다.
◦이에 따라 육군은 작년부터 국방부, 방사청, 방산업체들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전반기에 주요 방산협력국과 잠재 구매국을 대상으로 ‘육군 국제과정’의 개설을 알렸으며, 참가 의사가 있는 여러 국가 중에 우선적으로 대한민국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있거나, 운용할 예정인 호주, 폴란드, 이집트 3개국을 선정하여 ‘육군 국제과정’에 초청하였다.
◦기존 방산업체에서 실시하던 정비기술 위주 교육에서 더 나아가, 외국군 대상으로 육군의 병과학교에서 무기체계 운용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다 심도 있는 교육훈련체계 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이제 우수한 무기체계를 수출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사용방법, 전술적 운용요령, 정비분야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말 그대로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를 지원해주는 ‘K-국방’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기존에도 한국군과 외국군이 함께 교육받는 형식의 수탁교육은 있었으나, 외국군 전용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육군 국제과정’은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국제교육 과정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또한, ‘육군 국제과정’의 개설은 전 세계 방산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현대전장에서 새로운 무기체계를 자유자재로 운영할 글로벌 군사전문가 양성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 야전부대에서 K9자주포 등을 실제 운용하는 초급장교와 함께 사관생도들을 외국군 교육생들의 멘토로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교육을 더욱 원활하게 진행함과 동시에 참가국 장병들과의 군사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여 우리군 초급장교들을 어학 능력과 무기체계 전문가로서의 글로벌 핵심인재로 양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육군 국제과정’은 장비 운용능력 구비 뿐만 아니라, 실제 한국군 야전부대 훈련에 참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화훈련체계를 체험함으로써 육군의 우수한 교육훈련 체계를 이해하는 시간 위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1주차 교육 간 교육생들은 도라전망대 등 안보견학과 육군과학화훈련단(이하 KCTC) 훈련 참관, 육군사관학교 소부대 과학화훈련체계 체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상황과 육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과학화 훈련체계를 체감하는 현장 위주 교육을 실시하였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1일, 한·미·UAE 연합 KCTC 훈련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생들을 격려하였다. 박 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제공하는 ‘육군 국제과정’에 각국을 대표하여 참여해 준 여러분들이 바로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라며,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K9자주포, K2전차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 무기체계의 운용능력을 숙달해 자국의 안보와 방위에 유용하게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2~3주차 교육은 육군 포병학교 K9자주포 운용자 교육과정 입교식을 시작으로 K9자주포 장비 조작, 시뮬레이터 실습, 포탄사격, 사용자 정비 등 K9자주포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실제 K9자주포 운용전 시뮬레이터 실습을 받은 외국군들은 체계적인 대한민국 육군 교육체계의 우수성을 체감하고, 실제 장비 기동없이 K9자주포 조작을 숙달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실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교육간에는 K9자주포 외 K808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K2전차, 화생방정찰차 등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되어 교육생들의 호평을 얻었다.
◦포병학교 교육 후에는 야전부대 훈련에 직접 참가하여, 주특기훈련, 기동 및 포탄 실제사격 등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기간 중 교육생들은 장마 등 악기상으로 잠시 교육이 중단되었을 때에도 교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계속 교육받기를 희망하였으며, 일부 교육생의 경우 장비 용어 및 명칭을 이해하기 위해 용어집을 숙소에서 밤늦도록 공부하는 등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육군 책임자로 교육에 참가한 매튜 깁슨 밀러 소령은 “한국 교관들이 제공하는 기술, 지식, 경험은 호주군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S9자주포가 호주군에 정식 배치되기 전에 K9자주포의 다양한 전술적 운용방법을 배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고스 중위는 “육군 국제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폴란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참가국 장병들과 포병운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고 교육에 만족해했다.
◦교육 첫날 환영행사를 주관한 육군본부 조종래(소장)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육군 국제과정은 K9자주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과 참가국 간의 국방외교와 군사교류협력을 통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방산수출 이후에도 후속 교육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외국군 신뢰도 향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방협력 네트워크 확장 등 방산수출의 완전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육군 국제과정’이 군사외교 차원에서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초급장교와 사관생도의 영어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 글로벌 방산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육군은 교육과정 시행 간 참가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운용능력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을 준비하고, 기계화학교 등 각 병과학교에 어학능력을 구비한 우수교관을 추가 선발하는 등 ‘육군 국제과정’을 점차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기계화학교에 ’K2전차 과정’, 군수학교에 ‘K9자주포‧K2전차 정비과정’을 개설하고, ’25년 이후에는 방산수출 무기체계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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