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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초로 한 당 혁신 방안을 담은 ‘총선백서’가 내달 중순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23 전당대회를 마치고 즉시 총선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이른바 ‘허니문 모드’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발간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총선백서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백서특위는 내달 초 한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총선백서 내용을 최종 검토한 후 이를 당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특위는 당초 7·23 전당대회 직후 곧바로 총선백서를 발간하려고 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위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관련 일정을 조정했다.
더욱이 새 당대표로 지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일종의 ‘허니문 기간’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총선백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민감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비대위는 총선백서를 전당대회 이후에 발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백서가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될 경우 총선 참패 책임론 공방 등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백서특위 관계자는 “특위가 내달 초 전체회의를 열고 뒤이어 PDF 버전 내용을 검토한 다음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당 지도부에 최종 검토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백서 발간과 관련해 “절차에 따라 하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어떤 특정한 사람이 총선을 규정한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총선에 대한 평가를 했고, 민심과 당심이 이번 당대표 선거를 통해 판단을 한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총선백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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