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여자 사이클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1위, 2위, 3위를 차지해 논란이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사이클 대회 메리무어 그랑프리 여자 엘리트 부문 2인조 릴레이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주최측은 ‘인종, 신조, 종교, 성 정체성, 성적 지향, 국적,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와 관련한 괴롭힘이나 모욕적인 발언’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성전환자의 참여를 열어 뒀다.
문제는 트랜스젠더가 포함된 세 팀이 나란히 1, 2, 3위를 휩쓸면서 발생했다.
선두에 선 조던 로스롭은 지난해까지 자신의 고향 캐나다에서 열린 빅토리아 사이클링 리그에 남자 선수로 활동했으며 포디움에 오르기도 했던 실력자다. 2023년 남자 대회에서는 22위를 유지할 정도로 높은 기량을 보여왔다.
2위를 차지한 트랜스젠더 선수 제나 링우드는 2017년까지 남자 선수로 경기를 펼쳤고, 3위인 에바 린은 2022년 여자팀으로 전향하면서 순위가 급등했다.
단상 위에 선 메달리스트들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도 왜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남자들이 여자의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자 부문’이 아니라 성 구분이 없는 ‘오픈 부문’이라고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미국 사이클연맹 ‘USA 사이클링’이 올해 1월 도입한 규정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선수는 독립적인 의료기관으로부터 테스토스테론수치가 최소 24개월 동안 1리터당 2.5나노몰 미만임을 입증 받아야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대부분 ‘본인 확인 요청’이라는 간단한 절차만 통과하면 여자 선수로 활동이 가능해 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사이클로크로스 챔피언십에서 두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 대회의 1위와 2위를 차지해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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