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직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의 ‘사무총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하마평이 나오는데 한 대표로부터 제안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 “한 대표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 프레임은 반한(반한동훈) 그룹에서 얘기하고 있다. 공격의 소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회계사로 활동하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지내는 등 진보 진영에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조국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후 참여연대를 떠나게 됐다. 이후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저격수로 활동하며 보수진영으로 노선을 바꿨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 대표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후에도 연락을 가진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 대표 주변에 좌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아 ‘보수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강남좌파설에 대해 “2024년에 색깔론을 들고나올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며 “시발점은 모 언론의 진중권, 김경률, 신지호 자문그룹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철규 의원이 언론 보도를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요지는 ‘좌빨그룹과 한동훈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년간 9번 당대표가 바뀐 것으로 아는데 그 중 절반가량이 저를 비대위원이나 혁신위원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국정 핵심 관계자분들이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김경율 좌빨 그룹’으로 엮기 위해 치졸한 행각을 벌이는 것이 2024년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회계사 당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셔서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다”며 “대통령께서 행정부 입각을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요한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 영입을 제안하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비대위원장일 시절 비대위원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 대표의 영입으로 비대위원을 하기 전부터 국민의힘의 영입제안은 있었다며 자신의 향한 ‘색깔론’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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