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여러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존재와 안보,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식되어야 할 때”라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끝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파괴적”이라며 “이런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나는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궁극적으로 나는 ‘2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개별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존엄, 자기 결정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안전한 유대인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를 유지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정당히 누릴 자격이 있는 자유와 안보, 번영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외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한 고위 공직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는 자신이 대선 후보로 적절하다는 사실을 빠르게 증명하려는 또 다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전날에는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으며, 이날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당시 네타냐후의 연설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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