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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해리스에 “자식 없는 여자” 막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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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다. 밴스 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자식 없는 여자”라고 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명 스타들과 해리스 부통령 배우자의 전처도 밴스 의원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다. /AP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다. /AP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상원에 입성하기 전인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당시 밴스 의원은 “미국이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인들(childless cat ladies)’ 때문에 비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만 키우는 중년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밴스 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 알렉산더 오카시오 코르테스 등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 의해 민주당이 통제되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미국의 미래를 넘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했다.

미국 유명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니스톤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밴스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기를 기도한다는 것”이라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시험관 아기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애니스톤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그간 애니스톤은 자신의 불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밴스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처(前妻)도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다. 엠호프의 전처인 커스틴 엠호프는 “콜과 엘라가 10대였을 때부터 해리스는 더그, 저와 함께 ‘공동 부모’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보살폈고, 나는 그녀가 혼합 가족 안에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엠호프는 2014년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따로 없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의 발언에 대한 이런 격렬한 반응은 낙태와 피임, 체외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빈곤한 노동자 집안 출신의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사업가로 성공했다. 39세 최연소 부통령 후보가 된 밴스 의원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한 적도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밴스 의원은 “나는 그를 좋아한 적이 없다. 정말 멍청한 놈”이라고 한 바 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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