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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특정 가능성 의심’ 관련 회고록 기술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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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尹, 이태원 참사 특정 세력 의해

유도되고 조작됐을 가능성 강한 의심”

2쇄 “尹, 수사결과 나와야 책임 따져볼

수 있어…일각 극단적 주장 있기 때문”

김진표 전 국회의장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의 독대 과정에서 이태원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회고 내용을 회고록을 증쇄하는 과정에서 정정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는 최근 2쇄본이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초판본에 있었던 윤 대통령과의 조찬기도회 독대 과정에서의 대화 내용이 일부 정정됐다.

초판에서는 김 전 의장이 지난 2022년 12월 국회에서 열렸던 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며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술됐었다.

하지만 최근 발간된 2쇄에서는 “윤 대통령은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사회 일각에서는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기술로 정정됐다.

김 전 의장이 “나는 혹시 다른 관점이 음모론을 제기해온 극우 유튜버를 말하는 것인가 싶어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은 그대로 남았다.

회고록 초판 출간 직후 해당 내용의 기술로 정치권에 큰 파문이 빚어지자 김 전 의장은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결론적으로 내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회고록 내용의 정정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대통령의 뜻을 왜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았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태원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됐을 가능성’은 이후 관계 기관의 수사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신평 변호사는 전날 한 종합편성채널 유튜뷰의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분을 위해서 새벽마다 기도를 하는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아직도 이상민 장관이 재임하고 있으니 왜 아직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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