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을 앞두고 조속히 가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공보 활동을 잘하지 못해 여론전에서 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것을 빨리 끝내야 한다. 왜냐면 세계가 이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 전쟁에 대해 “너무 길고 너무 과하다”면서 본인이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로 다음 날인 26일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한 미국 의회 인근에서 시위를 하며 미국 국기를 태운 것과 관련해 국기를 훼손하면 1년 징역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기 훼손 시위에 대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 세계에서 이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를 한 무리의 아기들(bunch of babies)처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중국, 북한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세계가 우리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 어제 그것은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민주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고서, 해리스 부통령이 새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바이든에게 달린 것 같다. 그리고 국민에게 달렸으며 난 그들이 헌법 25조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일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할 정도로 쇠약한 상태라면 남은 임기도 수행하기 어렵다며 부통령과 내각이 헌법 25조를 적용해 직무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가 매우 위험해졌다”면서 “바이든이 가면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테고 그녀는 그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을 ‘검사 대 중범죄자’ 구도로 가져가려는 것에 대해 “역겹다”면서 “난 친절해지고 싶지만 정말 쓰레기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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