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공포’ 확산,
치료 및 예방 조치 미리 알고 있어야
서울 강서구에서 두 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2일 서울시는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였다. 이는 양천구에 이어 서울 시내에서 내려진 두 번째 말라리아 경보이다. 때이른 말라리아 주의보에 이어 발령된 경보로 인해, 수도권 시민들 사이에서 ‘모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말라리아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되고 전파된다. 감염된 후 12~18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구토, 두통,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호전되기를 반복한다.
말라리아 주의보 및 경보의 기준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말라리아 경보는 강화군, 파주시, 철원군 등에서 모기의 밀도가 급증하면서 발령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특히 이른 더위로 인해 6월 18일에 이미 전국적으로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매개모기의 일평균 개체 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 내려진다.
말라리아 경보는 주의보가 내려진 후 첫 군집사례 발생,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 또는 채집된 모기로부터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될 때 발령된다.
올해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 개체 수가 평년에 비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로, 제대로 치료받으면 치명률이 극히 낮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양리 교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클로르퀸, 프리마퀸과 같은 항말라리아제로 치료하며, 재발 가능성이 있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 복용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예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교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야간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