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 비중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 사업은 연내 태국, 인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미국과 유럽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LG전자는 25일 열린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매출 비중에 대해 “상반기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이 이미 35% 수준에 달했다”며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가전제품 구독사업에 대해선 “연내 태국과 인도시장까지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대만으로 구독 확대하고 있다”며 “대만은 일부 채널에서 시작했고, 인프라 점검을 통해 10월 본격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선진국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가전사업 부문에서 구독 매출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 수를 넘겼다.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 매출은 1조원 돌파 예상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반기 기준 당사가 목표한 매출을 초과 달성했고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음에도 수익성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순조롭다”며 “웹OS 자체 경쟁력 고품질 컨텐츠 제공이라는 기본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외부 판매를 통한 얼라이언스 확대 등 사업 생태계 전반 확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VS사업본부의 실적 전망에 대해선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포함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면서도 “매출은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후반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했다.
VS사업본부의 전장 수주잔고는 연말에도 100조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전장 수주잔고 비율은 인포테인먼트가 50% 중반, 전기차 부품은 30%, 차량용 램프는 10%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단기적으로 둔화했지만, 중장기로는 성장 기조를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신규 수주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법인 IPO설에 대해선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국내 업체의 인도법인 IPO가 공식화되면서 인도시장 내 입지 및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LG전자 인도법인의 IPO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며 “인도 법인의 향후 운영 방향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69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순이익은 6295억원으로 222.3% 늘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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