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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에 대만 피해 속출, 군사 훈련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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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가 대만 전역을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피해가 확인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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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대만의 가오슝 해변 일대.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대만 롄허바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의 25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인명 피해가 예사롭지 않다. 3명이 사망하고 2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전복된 굴삭기 밑에 깔린 운전자, 쓰러진 나무에 치인 여성, 무너진 벽이 강타한 차에 깔린 여성 등이다.

이에 따라 대만 전역의 학교, 사무실, 관광지 등은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다. 또 이날 오후 3시까지는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항공사들이 25일 일본 중국 및 기타 지역으로 가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지난 2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던 군사 훈련인 ‘한광(漢光) 40호 훈련’도 조기 종료됐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선 이날 낮 12시에 막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각급 군 부대는 훈련 태세를 재해 구조 및 복구 업무로 전환했다.

한광 훈련이 태풍으로 인해 중단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광 39 훈련이 태풍의 영향으로 전투기의 공항 착륙 훈련 등이 취소된 바 있다.

남부 항구도시인 가오슝(高雄 ) 앞바다에서 탄자니아 선적의 화물선 1척이 침몰, 미얀마 국적의 선원 9명이 실종된 사고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이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표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소방 당국은 인근 해역을 지나는 화물선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상황은 상당히 나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장이 가시거리가 매우 짧은데다 바람 역시 너무 강하게 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북동부 이란(宜蘭)현에 상륙한 태풍 개미는 최대 풍속이 시속 227㎞에 달하는 돌풍을 동반했다. 이는 약 8년 만에 대만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2200㎜의 누적 강우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12시15분쯤 대만해협을 지나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일대로 향하고 있다. 중국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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